KB국민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 순위가 매년 상승, 올해 상반기엔 부동의 업계 1위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3개 국내 은행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이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수년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상위권 직원 급여 순위가 요동을 쳤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직원 급여가 2년 연속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 4300만 원으로 5위, 2019년 상반기 52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는 5400만 원으로 KEB하나은행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KEB하나은행은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상반기 KB국민은행보다 한 단계 위인 4위(4500만 원)와 2위(5700만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에 추월당해 3위(5200만 원)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상반기 6위(4200만 원), 2019년 상반기 4위(4800만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5200만 원으로 KEB하나은행과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018년 상반기 공동 2위(5000만 원)에서 2019년 공동 5위(4700만 원)로 금액과 순위가 떨어진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공동 5위(4800만 원)를 기록,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산은행은 2018년 상반기 7위(4100만 원), 2019년 상반기 8위(4200만 원), 2020년 상반기 5위(4800만 원)를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올해 상반기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 중 두 번째로 급여가 높은 경남은행은 2018년 상반기 11위(3900만 원), 2019년 상반기 9위(4100만 원), 2020년 상반기 8위(4600만 원) 매년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DGB대구은행은 2018년 상반기 7위(4100만 원), 2019년 상반기 9위(4100만 원), 2020년 상반기 10위(4200만 원)로 매년 순위가 하락했다.
제주은행은 2018년 7위(4100만 원), 2019년 7위(4500만 원), 2020년 10위(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은 2018년 10위(4000만 원), 2019년 11위(4000만 원), 2020년 12위(4100만 원)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6200만 원)가 가장 많은 한국씨티은행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2018년 상반기 5500만 원, 2019년 상반기 5800만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6000만 원을 돌파했다.
반대로 상반기 급여가 가장 낮은 가장 낮은 곳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018년 상반기 3500만 원, 2019년 상반기 3900만 원, 2020년 상반기 4000만 원으로, 13개 조사 대상 은행 중 3년 연속 상반기 직원 급여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