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재고자산 비중이 라면 3사 중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인 상품, 제품 등과 판매를 위해 생산 중에 있는 자산인 제공품, 반제품, 판매할 자산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거나 소모될 저장품 등을 의미한다. 재고자산 비중은 재고자산을 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4일 데이터뉴스가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라면 3사의 재고자산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비중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오뚜기의 재고자산 비중은 2019년 상반기 8.6%에서 올해 상반기 11.0%로 2.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1818억 원에서 2711억 원으로 893억 원 증가했다.
오뚜기는 모든 재고자산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미착품(705억 원), 원재료(734억 원), 제품 및 상품(1147억 원)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0억 원, 185억 원, 161억 원 상승했다.
재고자산 비중 증가율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은 2.0%포인트 상승한 삼양식품이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 비중은 2019년 상반기 5.4%, 올해 상반기 7.4%다.
농심은 3사 가운데 재고자산 비중이 가장 낮았다. 2019년 상반기 7.6%에서 올해 상반기 8.0%로 0.4%포인트 올라갔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농심만 증가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재고자산의 회전속도로, 재고자산의 과다여부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을 재고자산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품의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어 기업 측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한다.
농심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상반기 5.8회에서 올해 상반기 6.1회로 0.3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뚜기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6.4회에서 4.7회로 1.7회 낮아졌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지난해 상반기 10.5회에서 올해 상반기 4.6회로 5.9회 떨어졌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