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못 막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매직

3분기 누적 신기록 행진…4년전 대비 매출 24.0%, 영업이익 37.2%, 순이익 30.9% 증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매직'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또 사상 최고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컸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데이터뉴스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6년 1~3분기와 비교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24.0%, 37.2%, 30.9%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16년 4조6367억 원, 2017년 4조7396억 원, 2018년 5조490억 원, 2019년 5조6721억 원, 올해 5조75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016년 7031억 원, 2017년 7452억 원, 2018년 8285억 원, 2019년 9354억 원, 올해 9646억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화장품, 음료,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모두 호실적을 이어갔다. 차석용 부회장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인해 구축된 포트폴리오가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화장품(Beauty)의 1~3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4414억 원, 2017년 4670억 원, 2018년 5903억 원, 2019년 6839억 원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화장품 영업이익은 5975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4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실적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3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 1~3분기보다 35.4% 증가했다. 

음료(Refreshment) 부문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1~3분기보다 67.9% 늘었다. 주요 브랜드인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의 견고한 실적이 밑거름이 됐다. 구론산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와 온라인, 편의점 매출 성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음료 부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6년 1023억 원, 2017년 1190억 원, 2018년 1263억 원, 2019년 1349억 원, 올해 1718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용품(HDB) 부문은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활용품의 가격경쟁 심화로 사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중장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결과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4.3% 늘린데 이어 올해 1~3분기 19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67.4% 늘렸다. 

LG생활건강은 당기순이익도 4년 만에 30.9% 늘렸다. 2016년 1~3분기 51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LG생활건강은 올해 1~3분기 이보다 1584억 원 늘어난 67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뉴욕주립대(경영학), 코넬대(경영학 석사), 인디애나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차 부회장은 피앤지 쌍용제지 대표이사 사장, 미국 피앤지 한국총괄사장,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16년째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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