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탄탄한 실적에 연임 파란불

영업이익 1년 새 93.6%↑…도시정비사업 수주, 재무안전성 지표 개선 등 능력 입증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실적지표와 재무건전성 지표 등을 대폭 개선시키며 연임에 파란불을 켰다. 영업이익은 1년 새 93.6% 늘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6669억 원, 3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3450억 원, 1557억 원) 대비 6.0%, 93.6%씩 상승했다.

포스코건설의 영위사업 가운데 플랜트부문과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누적 -515억 원, -29억 원으로 올해 456억 원, 71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건축사업부문은 주택사업의 호조로 2155억 원에서 2455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상승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최근 4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기준 5.3%로 전년 동기(2.9%)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8년(4.8%)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다.


현재 포스코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성희 대표는 올해 3월 취임했다. 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했으며,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한 대표는 다가오는 2021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는 1년 단위의 연말 인사를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실적이 연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하락세를 그렸던 포스코건설의 영업실적 지표가 올해 들어 모두 개선세로 돌아서면서 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 해 연간 실적(2475억 원)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조사되며 더욱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한 대표 체제서 도시정비수주 사업에 꾸준히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총 15개 사업장, 약 2조6000억 원의 도시정비수주를 따냈다. 올해 부산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던 데 영향을 받았다. 해당 사업의 공사비는 9000억 원에 달한다.

재무안전성 지표도 개선세다. 올해 들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올해 3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평가등급이 모두 상향조정된 곳은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2020년 도급순위도 상승하면서 연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도급순위란 건설업자의 상대적은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내 건설사의 순위를 매기는 것을 뜻하며, 최근 3년 간의 공산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종합 평가한다. 2019년 6위에서 2020년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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