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패션업계...감원 열풍 속 신세계인터·한섬은 직원수 늘렸다

10대 패션기업 9월 말 총 8513명, 전년 대비 280명 감소...휠라홀딩스, 231명 줄어 최대



코로나19 영향으로 패션업계에 감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은 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패션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말 기준 직원 수는 총 8513명으로 작년 9월에 비해 280명 감소했다.

주요 패션업체는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LF, 신원,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홀딩스다. 

이 가운데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만 직원이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한섬의 직원 수는 2019년 1217명에서 올해 1470명으로 253명 증가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전년 동월(1190명) 대비 197명이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56명이 증가한 83명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현대 G&F가 한섬으로 흡수합병된 영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421명에서 올해 1538명으로 117명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113명, 4명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직원 수 증가(117명)는 한섬(253명)보다 136명 낮다.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LF, 신원,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홀딩스 등 8개사는 직원이 줄었다.  

휠라홀딩스 직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작년 288명에서 올해 57명으로 231명 감소했다. 올 1월 물적분할의 영향을 받았다. 휠라홀딩스는 지주사로, 휠라코리아는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작년 1542명에서 1411명으로 131명 줄어들었다. 

이어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LF, 신원이 각각 20명, 29명, 64명, 77명, 91명 줄었다. 영원무역은 291명에서 284명으로 7명 감소했다.

한편,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직원 수를 줄인 기업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신원, 휠라홀딩스로 나타났다. 이들의 영업이익은 각각 308.3%, 54.6%, 28.9%, 24.6% 증가했다. 

반면 직원 수를 늘린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이 각각 6.2%, 63.4% 감소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