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3분기 나쁜 실적을 냈다. 방문자 감소, 마진율이 높은 패션과 뷰티 부문의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백화점 3사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이 가장 하락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백화점 3사(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작년 2184억 원에서 올해 1539억 원으로 29.5% 떨어졌다.
그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제일 많이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534억 원에서 올해 313억 원으로 41.4%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백화점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작년 146억 원에서 67억 원으로 54.1% 떨어졌다. 서울은 24.3%, 그 외 지역은 12.1% 낮아졌다. 매출 또한 4322억 원에서 4104억 원으로 5.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이 609억 원에서 447억 원으로 26.6% 떨어졌다. 매출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늘었다. 작년 5322억 원에서 6623억 원으로 24.4%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힘이됐다. 매출은 158.0%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줄였다.그러나 백화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은 작년 1041억 원에서 올해 779억 원으로 25.2% 감소했다. 매출은 7322억 원에서 6190억 원으로 15.5% 하락했다.
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그나마 개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조금씩 되살아난 소비심리가 힘이됐다. 증권가는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다중 집객 이용시설인 백화점업계의 실적 반등은 불확실하다는 업계의 예측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