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대표 체제 현대제철, 수익성 개선 성공...2분기 연속 영업이익↑

2분기 140억 원, 3분기 334억 원으로 138.6%↑…자동차시장 회복세에 수익성 큰폭 개선


현대제철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상승세다. 안동일 대표 체제서 힘쓴 수익성 사업 및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34억 원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29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조선 등 철강산업의 주요 수요처가 부진을 겪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더해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 속도가 지연됐던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혁신제도 HIT(Hyundai steel : Innovation Together)을 발표하며 전사적으로 수익성 개선 활동에 힘썼다. 장치 산업의 미래는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3개 부문의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했다. 성과혁신 활동, 설비 강건화 활동, 격려 활동 등이다.

지난 2월에는 경영난에 처한 주조·자유단조 제품 생산과 판매사업 부문 분할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지난 4월 3일 분할등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개월간 총 1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단조사업부문을 분할해서 설립된 현대아이에프씨가 조기 정상화를 이루면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는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중단 초에는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라고 알려졌으나 이어 같은 달 말 결국 매각 방침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어 9월 말에는 순천공장 컬러강판 생산라인의 가동도 중단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0억 원) 대비 138.6% 늘었다. 이 기간 매출도 4조1132억 원에서 4조4618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안 대표 체제서 진행해 온 수익성 개선 활동에 힘입었다. 3분기에 들어 국내외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에 돌입하며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가 증가한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영업이익률도 0.3%에서 0.7%로 0.4%포인트 늘었다.

현대제철은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001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대비 199.7%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재 현대제철의 수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는 1959년생으로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2010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사장, 2015년 포스코 부사장, 2017년 제 20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해 3월 현대제철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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