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2B·신사업 조직 강화…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강국현·박종욱 사장 승진, 신수정 부사장·송재호 전무·김채희 상무 등 융합형인재 중책

▲강국현 사장(왼쪽), 박종욱 사장


▲송재호 부사장(왼쪽부터), 김형욱 부사장, 정기호 부사장


KT(대표 구현모)는 국내 대표 통신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2021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또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B2B 고객에게 더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만큼 KT가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해 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송재호 전무는 미디어 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껏 없던 디지털 혁신 사업모델 발굴에 앞장선다.

이와 함께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통신 카테고리를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는다. 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반이 되는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채희 상무를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전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었던 김채희 상무는 KT AI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김채희 상무는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사업을 추진하는데 컨트롤타워를 맡게 됐다.

KT는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광역본부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우선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무엇보다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전체 임원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으며,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강화했다.

KT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인프라 조직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 사업부서의 IT 밀착지원을 위해 기존 소프트웨어(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임원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이 됐다.

이번에 KT그룹은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으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로 조직의 활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박종욱 신임 사장은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국현 사장과 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와 함께 사장단(총 3명)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또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재호 신임 부사장은 IPTV(올레TV)를 중심으로 KT가 국내 대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심이 됐다. 김형욱 신임 부사장은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중심으로 고객발 자기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KT를 부각시키고, AI 인재 육성을 주도했다. 정기호 신임 부사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나스미디어를 국내 디지털광고 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 중용이다. 전년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높아졌다. 또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

열정을 갖고 성과를 창출한 경우는 연령에 관계없이 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이번에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는데,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KT는 “이번에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사장 승진
▲커스토머부문장 강국현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 부사장 승진
▲커스토머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미래가치TF장 김형욱 ▲나스미디어 대표이사 정기호

◇ 전무 승진
▲커스토머부문 커스토머전략본부장 박현진 ▲커스토머부문 영업본부장 안치용 ▲기업부문 기업서비스본부장 이진우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김영진 ▲경영지원부문 경영지원실장 임종택 ▲홍보실장 양율모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정정수 ▲지니뮤직 대표이사 조훈

◇ 상무 승진
▲커스토머부문 영업본부 유통기획담당 권희근 ▲기업부문 C레벨컨설팅단장 황태현 ▲기업부문 공공고객본부장 김준호 ▲AI·DX융합사업부문 AI·빅데이터사업본부 AI·빅데이터기획담당 최준기 ▲네트워크부문 OSP운용혁신실장 이상일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코어망구축담당 권혜진 ▲IT부문 플랫폼IT서비스단 플랫폼기술혁신담당 김승운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 IoT플랫폼기술담당 임장미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 백승윤 ▲경영기획부문 SCM전략실 SCM전략담당 윤경모 ▲경영지원부문 CR2실 금융정책P-TF 마스터-PM 권선무 ▲경영지원부문 그룹인재개발실 1등워크숍담당 정인용 ▲CEO지원담당 2팀장 임승혁 ▲CEO지원담당 비서팀장 정재욱 ▲미래가치TF 기업이미지제고분과 마스터-PM 신훈주 ▲미래가치TF 인재육성분과 마스터-PM 진영심 ▲부산·경남광역본부 부산·경남법인고객본부 경남법인고객담당 이준성 ▲대구·경북광역본부 대구·경북고객본부 동대구지사장 최성욱 ▲전남·전북광역본부 전남·전북고객본부 영업기획담당 박성열 ▲충남·충북광역본부 충남·충북NW운용본부장 김성일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재무본부장 임표 ▲kt 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 양춘식 ▲kt AMC 대표이사 류길현

◇ 상무보급 승진
▲강경원 ▲공유식 ▲김대현 ▲김명훈 ▲김범민 ▲김병석 ▲김병진 ▲김유태 ▲김장수 ▲김종 ▲김종만 ▲박석진 ▲박우식 ▲박정수 ▲박진호 ▲서승교 ▲서원철 ▲서호영 ▲성주원 ▲손정현 ▲신세범 ▲신승용 ▲신현장 ▲연병환 ▲온남석 ▲유현중 ▲윤영균 ▲이성대 ▲이용규 ▲이원열 ▲이은수 ▲이정수 ▲이정우 ▲이종성 ▲이종헌 ▲이차형 ▲이태성 ▲임종길 ▲임효열 ▲정영훈 ▲정철순 ▲조노제 ▲최옥진 ▲최창환 ▲하우열 ▲현이찬 ▲황하욱 [시니어 마에스터] ▲강영익 ▲박정석 ▲이동준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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