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9조470억…전년보다 26.4% 늘어

2020년 연간 매출 236조8070억, 영업이익 35조9939억 기록


삼성전자는 2020년 4분기 매출 61조5515억 원, 영업이익 9조470억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연간으로는 매출 236조8070억 원과 영업이익 35조993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세트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직전분기보다 8.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세트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26.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26.4%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직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은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직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무선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는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4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유로화 및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직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2021년 1분기는 ‘갤럭시 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SoC(System on Chip)·CIS(CMOS Image Sensor)·DDI(Display Driver IC)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SoC, 8나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직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OLED 채용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패널의 경우 QD 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한다. 

무선은 갤럭시 S21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CE는 계절적 비수기 속 판매 둔화가 예상되나 신제품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사업 경쟁력 개선과 함께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의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관으로 격상해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지속가능경영을 더 높은 순위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 운영해온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전사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R&D)·마케팅·AS 등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ESG 대응 강화를 지속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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