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4분기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영업이익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성장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89억 원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LG하우시스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분기(10월~12월) 매출이 지난해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8050억 원에서 2020년 8234억 원으로 2.3% 늘었다.
사업부문 중 건축자재 부문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5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5543억 원) 대비 4.3% 상승했다. 건자재시장에서의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의 니즈(Needs)가 증가하면서 인조대리석, 고단열창호, 기능성 바닥재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주택 거래 매매가 증가했던 것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부동산정보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2월 기준 주택(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아파트) 매매량은 2019년 77만1000건에서 2020년 108만8000건으로 41.1% 늘었다.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의 매출은 2482억 원에서 2452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6년 262억 원에서 2017년 191억 원, 2018년 167억 원, 2019년 32억 원으로 줄어들며 100억 원 이하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영업이익은 89억 원으로 여전히 100억 원 이하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8.1% 대폭 증가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개선세를 그리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6년 4분기 3.3%에서 2019년 4분기 0.4%로 2.9%포인트 급락했던 영업이익률도 2020년 같은 기간 1.1%로 회복됐다.
이 역시 건축자재부문이 대폭 성장했다. 2019년 4분기 133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82억 원으로 36.8% 증가했다.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부문은 -103억 원의 영업손실을 유지했다.
한편, 순이익은 홀로 적자가 대폭 늘었다. 자동차소재부품 사업 자산 손상차손 반영등에 영향을 받았다. 4분기 기준 순손실은 2018년 584억 원에서 2019년 263억 원으로 줄었지만, 2020년 1396억 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