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가 취임 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강 대표의 강점 분야인 B2C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7~9월)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9억 원) 대비 12.9%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885억 원에서 7709억 원으로 2,2% 줄었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축자재 부문의 상품군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했고 B2C 시장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3.2%에서 3.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3월 사업 부문의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계웅 대표와 강인식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강계웅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88년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2008년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2010년 LG전자 상무, 2012년 하이프라자 대표이사, 2016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LG전자에서 한국영업본부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소비자 간 거래) 그룹장을 맡을 당시, LG전자의 국내 매출액을 대폭 증가시켜 B2C 전문가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는 강 대표 체제서 B2C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강 대표 취임 이후 B2C 시장 확대를 위해 온라인몰,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일례로 주요 대형 가전마트에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해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인바스, 지인키친 등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하면서 제품군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B2C 시장 확대에 힘입어 건축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그렸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6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B2C 시장 확대에 더해 국내 주택 사업이 호조를 띈 데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