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직원이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들고 있다. /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폴디드 형태의 광학 10배 줌 구현은 국내 최초다.
광학 줌은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 없이 가까이 당겨 사진을 찍는 기능이다. 이미지 센서와 렌즈간의 거리, 즉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고배율 광학 줌을 구현한다.
2019년 삼성전기는 빛을 잠망경 형태로 굴절시켜 초점거리를 확보한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 ‘카툭튀’ 없이 5배 광학 줌 구현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폴디드 방식을 적용해도 광학 줌 배율을 확대하면 카메라모듈의 길이는 증가해 스마트폰 내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삼성전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빛을 두번 굴절시켜 초첨거리를 2배로 늘리면서도 카메라모듈 길이는 25%만 증가한 듀얼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또 카메라모듈 높이를 줄이기 위해 렌즈의 위아래를 절단한 독자적인 렌즈를 적용했다. 이 렌즈는 빛 투과율에 영향을 끼치는 평탄도 조절이 어려워 제작 난이도가 높다.
특히 저손실 표면코팅 기술로 빛의 굴절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 했고, 고감도 센서 볼가이드 액츄에이터를 적용해 긴 렌즈 작동거리에도 정밀한 손떨림 보정으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