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로부터 16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인캐피탈은 더존비즈온의 2대 주주가 됐다.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PEF인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 방식은 더존비즈온의 발행주식의 4.77%에 해당하는 150만 주를 베인캐피탈이 김용우 대표로부터 주당 11만 원에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회사의 타깃 산업(B2B) 솔루션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우리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글로벌 자산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적극적 M&A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은 130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1000여 건의 글로벌 투자를 집행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사모펀드다. 특히 ICT 산업 관련 투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ICT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은 차세대 시스템 ‘ERP 10’,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더존비즈온에 든든한 교두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더존비즈온은 ICT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등 디지털 혁신 역량에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의 대규모 자산과 경험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기업 외형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대상 선정에 매우 신중한 것으로 알려진 베인캐피탈이 투자를 확정했다는 것만으로도 더존비즈온의 향후 성장성과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3000억 원 매출 기록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증명한 시점에 맞춰 글로벌 펀드가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긍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새로운 성장기회 마련은 물론, 경영상 견제와 통제 역할이 강화돼 경영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의 여러 방법 대신 구주 인수를 추진한 배경은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없고 대주주 경영권에도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오랫동안 구상해온 결과”라며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의 우수한 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거래”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