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이 출범 5년 만에 129.5% 증가했다. 매해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5월에 출범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출범 첫 해인 2016년 대비 2020년 129.5% 증가했다.
2016년 실적은 5~12월을 기준으로, 2017~2020년 실적은 연간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약 1000억 원씩 신장했다. 2016년엔 1544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엔 2868억 원, 2018년엔 3796억 원으로 출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2020년 매출은 5257억 원으로 직전년(4687억 원) 대비 12.2% 증가했다. 한국 드라마 영향력 확대 등으로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상승했다. 실제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톱(TOP)10에 tvN ‘사랑의 불시착’·‘청춘기록’·‘스타트업’, OCN ‘경이로운 소문’, 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5편이 올랐다.
해외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2019년 매출의 34%가 해외 비중이었다. 2020년에는 43%로 9%p 늘었다. 또, 평균 판매 가격은 신작을 기준으로 29% 상승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66억 원에서 2020년 491억 원으로 9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1억 원에서 296억 원으로 90.3% 급증했다.
4분기(10~12월) 매출은 2019년 974억 원에서 2020년 1377억 원으로 41.4% 증가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스위트홈'의 인기가 해외서 높았다. 좀비나 괴물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서양 문화권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0억 원에서 2020년 4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전망도 좋다. 확대되는 OTT 시장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티빙, 넷플릭스, 웨이브 뿐만 아니라 2021년 하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광고시장이 회복되고, 제작편수가 증가해 성장세를 이을 전망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