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사상 최대 실적…최현만 대표 체제 굳건

2020년 순이익 8183억원. 전년 대비 23.2% 급증…위탁매매수수료 수익 폭발 큰 힘


미래에셋대우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최현만 부회장이 무난하게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대우의 2020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순이익은 81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9년 6642억 원 대비 23.2%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손익,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비대면 장기화 속에서도 전 영업부문에서 균형있는 실적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 본격적인 머니무브(Money Move) 시대를 맞이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위탁매매 수수료는 2019년 3432억 원에서 2020년 7530억 원으로 119.4% 늘었다. 

증시 호황으로 위탁잔고와 해외주식예탁자산은 각각 199조6000억 원, 1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9%, 114.9%씩 폭증했다. HNW(High Net Worth, 1억 원 이상의 다액 순자산 보유) 고객은 약 25만 여 명으로 1년 새 52.9% 증가했다.

이밖에 운용이익과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각 5786억 원, 2025억 원에서 58.5%, 6.2% 늘어난 9170억 원, 2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임기 동안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순이익은 2017년 5049억 원, 2018년 4620억 원, 2019년 6642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2020년(8183억 원)도 큰 성장세를 보여,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과를 나왔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이 합병한 뒤 2016년 11월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부터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투톱 체제로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 최 수석부회장만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만열 글로벌 부문 대표 사장, 김재식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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