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K-소주 붐 일으켰다. /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소주 수출액 성장률이 2016년 대비 2020년에 각각 5배,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수출국 중 성장률 1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 정책상 주류 규제가 엄격한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하이트진로는 두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과일리큐르 인기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해 왔다.
2020년 말레이시아의 소주 수출액 실적은 전년대비 137% 성장하는 등 지난 4년간 연평균 58%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과일리큐르의 판매 비중이 2018년 1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하는 등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과일리큐르가 소주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의 비결은 현지인 시장 공략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2030세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프로모션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전담 스탭들로 하여금 업소를 방문, 소맥타워를 이용해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소맥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적극 소개하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과일리큐르를 홍보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 상반기 중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식 SNS도 오픈할 계획이다.
인구수 세계 4위 국가 인도네시아는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참이슬과 과일리큐르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도네시아 2020년 소주 수출액 실적은 2018년 대비 55% 성장하는 등 지난 4년간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현지 유통망 개척에 힘쓴 결과, 지난 3월 현지 대형 아울렛 ‘Bottle Avenue&Vineyard’ 입점에 성공,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젊은층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80여개국에 소주 제품을 판매 중인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비교적 발음하기 쉬운 ‘진로’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판매 제품으로는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진로이즈백,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일품진로 등이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