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직원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직원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 기업의 직원 수 합계가 2019년 1만5680명에서 2020년 1만5327명으로 353명(2.3%) 감소했다.
금호타이어가 가장 크게 줄었다. 이 회사의 2020년 말 직원 수는 4617명으로, 전년(4769명)보다 152명(3.2%)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생산직 직원 비율이 높은데, 생산직은 평균 연령이 높아 정년퇴임하는 직원이 많다"며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규채용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퇴임하는 직원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직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다. 2018년 2조5587억 원에서 2019년 2조3692억 원, 2020년 2조1707억 원으로 줄었다.
넥센타이어의 직원 수도 2019년 4175명에서 2020년 4055명으로 120명(2.9%)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도 같은 기간 6736명에서 6655명으로 81명(1.2%)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 타이어업계서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지만, 전체 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017년 이후 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직원을 늘린 2018년 218명(4.3%)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018년 7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기 이전에 회사가 법정관리 직전까지 가면서 많은 직원이 퇴직했다.
금호타이어 직원이 매년 100명 이상 줄어들면서 타이어 3사의 총 직원 수도 2017년 1만6143명에서 2018년 1만6076명, 2019년 1만5680명, 2020년 1만5327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