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 실시간으로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로,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우선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착수했고, 이후 두차례 시제품을 제작해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공간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바탕으로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달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하고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까지 완료한 후 제철소 내 관련된 전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로, 테니스 공과 유사한 크기다. 산소(O2),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2S)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험 수준 측정시 사전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도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는 통신거리가 최대 100m 수준이며, 장애물이 있거나 밀폐된 곳에서도 30m 내외는 신뢰도 높은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 가능하며 방진, 방수 기능은 물론 측정 센서가 항상 상부를 향하도록 하부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오뚝이 기능도 반영했다.
한편 특허와 디자인 권리를 보유한 포스코는 한동대학교, 노드톡스㈜와 함께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을 공동 진행했다. 한동대학교는 무선통신 기반 기술 개발을, 노드톡스는 상용화 위탁제작을 진행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