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등 3개 주요 의료 AI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합계는 158억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4억2200만 원)보다 9.9% 증가한 수치다.
이들 기업 중 해외 매출이 가장 큰 곳은 루닛이다.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45억6700만 원으로, 유일하게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루닛은 지난 5월 글로벌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를 인수하며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과 흉부 엑스레이 AI 분석 소프트웨어(SW) ‘루닛 인사이트’를 판매해 미국 매출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달에는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유방암 검진 SW 공급, 검진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뷰노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4억85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2억9500만 원) 대비 64.4%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영업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미국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뷰노메드 딥카스’를 포함해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도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7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올해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미국 FDA로부터 4개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받은 솔루션은 ▲MEDIHUB Prostate(전림선 암진단솔루션) ▲JLK-LVO(대혈관폐색 검출) ▲JLK-CTP(CT관류영상분석) ▲JLK-PWI(MR관류영상분석) 등이 있다. 향후 미국 보험청(CMS) 승인을 받으면 미국 보험회사, 의료기기회사와 계약을 쳬결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4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