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재탈환 나선 현대차, 1분기는 일단 합격

'제네시스', '아이오닉5' 등 고급화‧전동화 모델 전면에…1분기 판매량 47.2% 증가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다시 강화한 가운데 1분기 판매량을 50% 가까이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고급화·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2만 대 늘려 잡았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의 해외공장별 판매대수를 분석한 결과,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올해 1분기 판매 대수는 9만3197대(현지 판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만3315대)보다 47.2%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간 판매 대수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44만177대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완성차 메이커라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지난 2일 '제네시스'를 중국에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중국에서 준대형세단 'G80'과 대형 SUV 'GV80'을 먼저 출시한다.

지난 15일에는 기아와 함께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 연료전지 기술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다.

이어 지난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중국에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넥쏘, 밍투 EV, 팰리세이드를 포함해 총 15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56만2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44만177대)보다 27.7%(12만1823대) 증가한 수치다. 일단 1분기 중국시장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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