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이익증가를 이룬 것과 대조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전업카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6개 카드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을 늘렸다.
특히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30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25억 원으로 139.3% 증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50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07억 원으로 0.4% 줄었다.
롯데카드의 개별 기준 실적은 개선됐으나 종속회사인 이비카드와 마이비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실적이 감소했다. 두 회사는 선불카드 판매, 가맹점 수수료, 교통 인프라 사용에 대한 정산 수수료, 결제 시스템 및 교통 관련 장비 납품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비카드와 마이비는 올해 1분기 각각 191억 원, 1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1%, 0.9% 줄었다.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감소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회사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의 회원도 줄었다. 지난해 1분기 848만 명에서 올해 1분기 846만 명으로, 1년 새 2만 명이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휴면 신용카드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업 카드사와 겸영카드사 27곳의 휴면 신용카드는 총 1159만3000장이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가 164만 장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분기(140만3000장)에 비해 16.9% 늘었다. 롯데카드 전체 신용카드에서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14.6%로 1.8%p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