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 V2X’ 개념도 / 자료=LG전자
LG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솔루션 ‘소프트 V2X’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소프트 V2X는 차량과 보행자 사이는 물론 차량과 이륜차 간, 차량과 차량 간 충돌위험을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알려줘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별도의 전용 단말을 이용하는 기존 V2X와 달리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 V2X 전용 모바일앱은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 이동방향,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한다. 클라우드는 전달받은 정보 가운데 사용자들의 주변 정보를 선별해 다시 사용자들에게 보내준다.
앱은 클라우드로부터 받은 여러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의 충돌위험을 감지한 경우 스마트폰에 화면, 소리, 진동 등으로 경고메시지를 보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소프트 V2X 전용 모바일앱은 보행자와 차량이 서로 부딪힐 위험에 있으면 보행자와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차량 충돌위험’, ‘보행자 충돌위험’ 등과 같은 경고메시지를 띄워주며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소프트 V2X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모바일앱을 설치하지 않은 보행자나 차량과의 충돌위험도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CCTV를 활용한다.
LG전자는 또 신호등과 같은 교통 시설물에 부착돼 기존 V2X 단말과 도로 교통정보를 교환하던 통신시설(RSU)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RSU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소프트 V2X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어 우선 사용자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소프트 V2X의 상용화에 앞서 각종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플랫폼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