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자유적금 가운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사라졌다. 지난 8월 4%대의 금리를 제공하던 코드K 자유적금 역시 3% 후반대로 금리를 낮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들이 수신 상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33개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3.00%(세전 이자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데이터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예적금 금리 인하를 이어오고 있다. 적금 상품 평균 금리는 6월 7일 3.23%에서 8월 2일 3.17%, 11월 26일 3.00%로 계속 하락했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증감 추이를 반영하며 예적금금리를 낮췄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이 22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p에서 0.25%p까지 인하했다. 앞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4종, 11종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낮췄다.
현재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 중 4%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없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이 세전 이자율 3.80%로, 33개 적금 상품 중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드K 자유적금은 지난 8월 유일하게 4%대 금리를 제공했던 적금 상품이다. 매월 최대 30만 원씩 저금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개월에서 36개월까지다.
우리은행의 ‘WON 적금’과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이 3.70%의 금리로 뒤를 이었다. 아이엠뱅크의 ‘내가만든 보너스적금’(3.65%)과 제주은행의 ‘MZ 플랜적금’(3.60%)도 3%대 후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세전이자율 최하위 상품은 부산은행의 ‘BNK아기천사적금’으로 나타났다. 2.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고 우대금리는 8.0%로 33개 상품 중 가장 높다. 우대금리 조건은 출산 우대(가입기간 중 첫째 출산 4.50%p, 둘째 출산 5.00%p, 셋째 이상 출산 5.50%p), 다자녀 우대, 신규 고객 우대 등이 있다.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도 세전 이자율은 2.50%로 낮지만, 최고우대금리는 최상단인 8.0%로 나타났다. 적금 가입자가 KB손해보험의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 상품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