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인건비, 대관료 상승 등이 이뤄지며 공연예술 시장이 커지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공연예술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매출은 약 1조42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조사는 국가승인 통계로, 이 센터는 2007년부터 매년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공연 실적,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상 장르는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복합이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로 공연예술 시장의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2020년을 기점으로 8000억 원 수준의 매출은 3000억 원대, 50%대의 가동률은 2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공연예술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매출 9000억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1조 원을 훌쩍 넘은 1조4227억 원을 찍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8530억 원)과 비교해도 66.8% 증가한 수치다. 또한 공연장의 활성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 가동률도 지난해 54.5%를 기록하며 2022년(50.2%)보다 4.3%p 높아졌다.
공연예술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뮤지컬의 인기가 눈길을 끈다.
뮤지컬의 티켓 판매 매출은 4590억 원으로 전체 매출(6472억 원)의 70.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양음악(985억 원), 연극(629억 원), 무용(188억 원), 한국음악(46억 원), 복합(33억 원) 순으로 티켓 수익이 많았다.
뮤지컬은 평균 티켓 가격(5만730원)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티켓 판매 수가 805만 건으로 타 장르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서양음악의 티켓 판매량은 306만 건, 연극은 271만 건이었다.
이러한 공연예술 전반의 가파른 성장세는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 ▲공연 공급 증가 ▲민간기획사와 단체들의 활발한 지역 순회 공연에 따른 작품 판매 증가 ▲공연예술 시장 전반의 인건비, 대관료, 입장료 상승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