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체제서 건설 수주 늘렸다

3월 말 수주잔고 27조8309억원, 전년 대비 2.8%↑…건설부문 이어 주택부문도 강화


삼성물산이 오세철 대표 체제서 다시 한 번 수주잔고를 늘렸다. 특히 플랜트·토목 분야의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계약잔액(수주잔고)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는 당장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먹거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이다. 

2019년 3월 말 26조1616억 원인 삼성물산의 건설·주택 수주잔고는 2020년 3월 말 27조845억 원으로 늘었다. 오세철 대표로 수장이 교체된 후인 올해 3월 말에는 27조8309억 원을 보유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오세철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12월), 플랜트PM본부장(2015년 7월), 플랜트사업부장(2015년 12월)을 거쳐 지난해 12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플랜트·토목 등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2020년 20조7415억 원에서 2021년 21조5174억 원으로 3.7%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주택 대비 타 산업 수주에 비중을 둔데 영향을 받았다.

주요 수주로는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계약잔액 1조9741억 원), 카타르 LNG 수출기지 탱크(1조8568억 원), 삼성전자 평택 팹 3기 신축공사(1조5510억 원) 등이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 터키 휴대폰 제조라인 개보수(389억 원), 삼성전자 아산공장 7-2라인 레트로핏(324억 원), 삼성전자 수원공장 레트로핏(257억 원), 삼성전자 평택 EUV 하층마감(135억 원) 등의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주택사업의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6조3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를 리뉴얼하고, 메신저 채널 '톡톡 래미안'을 개설, SNS 소통 강화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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