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에서 연구개발(R&D)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19년 한 해 연구개발비가 20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2020년엔 전사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1.0%를 기록, 우종수·권세창 체제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 대표와 권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1626억 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8.4%였다. 우 대표와 권 대표 한미약품을 이끌기 시작한 2017년 연구개발비는 1726억 원으로, 전년보다 4.9% 상승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0.2%p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이어 2019년에는 2098억 원을 R&D에 투입, 2000억 원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7.2% 늘어난 2261억 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한미약품 연구개발비는 전사 매출의 21.0%에 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6~20%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연구개발비를 기반으로 꾸준히 30여개 제품의 임상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18.8%에서 2021년 12.7%로 6.1%p 하락했다. 매출이 6.2% 감소해 2703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541억 원에서 342억 원으로 36.8% 감소했다.
올해 사노피와의 공동연구 종료로 연구개발비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에 사노피와의 공동 연구개발비를 사전 정산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