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콘솔 매출 역성장…'칼리스토 프로토콜'로 반전모색

상반기 기준, 191억 원→82억 원으로 57.0% 줄어들며 북미·유럽 매출 타격


크래프톤의 콘솔 매출이 반토막 났다. 콘솔 기기를 선호하는 북미와 유럽 매출도 줄어들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920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8872억 원에서 3.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콘솔 부문만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콘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9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2억 원으로 57.0% 급감했다. 이에 매출 비중도 2.15%에서 0.89%로 1.26%p 줄어들었다.

이전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출시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북미 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적용하며 두 플랫폼에서 구분없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

또, 업계 최초로 국산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인 '테라'를 콘솔 버전으로 공개하는 등 콘솔 부문 육성에 힘을 쏟은 바 있다.

콘솔 게임은 지속적으로 차세대 기기가 출시되며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모바일 기기의 시장점유율(49%)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콘솔 부문이 약화되면서, 콘솔 기기가 인기 있는 북미와 유럽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북미/유럽의 상반기 매출은 2020년 571억 원에서 2021년 474억 원으로 17.0% 줄어들었다.

배틀그라운드와 테라 이후 마땅한 콘솔 신작이 없었던 것이 이러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크래프톤은 SF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년 공개하며 콘솔 게임의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Distance Studios)의 첫 번째 게임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