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탁 수익 규모·증가율 업계 톱

1~3분기, 2020년 1838억 원에서 2021년 2517억 원으로 37.0%↑


KB국민은행의 신탁 수익 규모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증가율 또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2021년 1~3분기 신탁 손익을 분석한 결과, 합계는 2020년 5037억 원에서 6369억 원으로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이란 금전이나 유가증권, 부동산 등 재산을 소유한 개인이 관리나 처분을 의뢰하는 행위를 말한다.

2020년 말 옵티머스·라임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고위험 상품과 관련한 규제, 증시 활황으로 인한 직접 투자 열풍으로 신탁업에 불안정성이 있었다. 그러나 4곳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큰 수익을 챙겼다.

특히 1~3분기 KB국민은행의 신탁 손익은 2020년 1838억 원에서 2021년 2517억 원으로 37.0% 증가하며 업계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의 신탁 손익 규모는 2년 연속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큰 증가율 덕분에 4대 은행 전체 규모(6469억 원)의 39.5%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2차 전지, IT 관련주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020년 1~3분기 781억 원, 1066억 원에서 2021년 같은 기간 27.5%, 23.8%씩 증가한 996억 원, 1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도 1352억 원에서 1536억 원으로 13.6%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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