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가 1년 새 9.3%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큰 폭이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카드사 8곳의 현금서비스 규모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8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는 2020년 36조4419억 원에서 2021년 37조1110억원으로 1.8%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는 고금리 단기카드대출상품으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이용된다.
카드사 8곳 중 4곳의 현금서비스 규모는 늘고 4곳은 줄어들었다.
이 중 롯데카드의 증가율이 업계서 가장 높았다. 2020년 1~3분기 3조7113억 원에서 2021년 1~3분기 4조575억 원으로 9.3% 증가했다.
이어 삼성카드도 6조3240억 원에서 6조8253억 원으로 7.9% 늘었다.
지난해 8월 두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저 4.90%로 낮추는 등 현금서비스 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금서비스 이용 증가율 1, 2위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3조2782억 원에서 5.9%씩 증가한 3조4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도 6조5618억 원으로 1년 전(6조4681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비씨카드는 17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17.6%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2조5499억 원에서 2조3082억 원으로 9.5% 감소했다.
이밖에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는 1년 전 4조2659억 원, 9조8428억 원에서 2.5%, 1.2%씩 감소한 4조1581억 원, 9조72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한카드는 2년 연속 9조 원대를 유지하며, 업계서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 달부터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며, 이용자들이 현금서비스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