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매출이 엔씨소프트 연간 게임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리니지W의 글로벌 파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잠정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2021년 매출은 2조308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2조4162억 원에서 4.4%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보였다.
게임 매출은 2조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2조1981억 원에서 1년 새 7.4%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21년 11월 4일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등 12개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W'의 흥행이 길어지며, 올해 매출에 대한 걱정을 일부 덜었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한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첫 날에는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고,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았다.
당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W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국가의 이용자를 만날 수 있고 이에 맞춰 실시간 인공지능(AI)번역을 제공해 이용자의 흥미와 편의를 높였다.
이에 출시 약 2개월만에 357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게임 매출(2조365억 원)의 17.6%를 차지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대체불가토큰(NFT)를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어 '아이온'은 2008년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2020년 말부터 역주행하고 있다. 2021년 매출이 749억 원으로 1년 전 456억 원 대비 64.3% 개선됐다.
'길드워2'도 612억 원에서 737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반면, 다른 게임들의 연간 매출은 감소했다.
'블레이드 & 소울'은 2020년 722억 원에서 2021년 436억 원으로 39.6% 줄어들며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리니지M'은 지난해 8287억 원에서 5459억 원으로 34.1% 줄었다.
'리니지'와 '리니지2M'은 1757억 원, 8496억 원에서 23.7%, 23.2%씩 감소한 1341억 원, 6526억 원으로 조사됐다.
'리니지2'는 1045억 원에서 997억 원으로 4.6% 소폭 줄어들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