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호실적에 배당성향 코로나 이전 회복

순이익 2020년 1조3705억 원→2021년 1조5977억 원…배당성향 36.7%


삼성생명이 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배당금도 올렸다. 배당성향은 38.7%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생명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순이익이 1조5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조3705억 원에서 16.6% 증가한 수치다.

이차손익이 3220억 원에서 1조1420억 원으로 255.1% 늘어난 덕분이다. 이중 배당 수익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인해 9460억 원에서 1조7800억 원으로 16.4% 증가했다.

또한, 신계약으로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세후이익인 신계약가치는 1조4058억 원으로 2020년 1조3180억 원보다 6.7% 늘어났다. 신계약 마진 또한 48%에서 52%로 4%p 올랐다.


이같은 호실적에 주당 배당금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배당 총액도 4489억 원에서 5387억 원으로 20.0%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36.7%로, 2020년 35.5% 대비 1.2%p 올랐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9년 3년에 걸쳐 배당성향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적있다. 이에 13.3%p 못 미치는 배당규모다.

그간 코로나19로 업황이 불안정했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회계제도(IFRS17)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36.6%)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다.

2023년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고 변동성이 해소되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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