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분 걸리던 소비자 주문 분석 4분으로 줄였다

차세대 N-ERP 글로벌 도입 끝내…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 AI·자동화 기술 적용, 생산성 높여

▲삼성전자 임직원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인 'N-ERP'를 사용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인 차세대 ‘N-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끝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 N-ERP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해 4월 동남아·서남아·중국 등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일 국내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했으며, 올 1분기 결산까지 안정적으로 완료해 N-ERP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규 비즈니스의 등장과 융복합화 등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생산, 판매, 경영관리 전반에서 사업 혁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SAP, 삼성SDS와 함께 3년간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N-ERP는 새로운 비즈니스 대응을 위해 판매 관리 등 분야별 시스템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D2C(Direct to Consumer),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등 융복합 사업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N-ERP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 성능도 향상했다. 온라인 주문 현황, 공급망 현황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경영 시뮬레이션과 리스크 센싱이 가능하도록 해 임직원이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데이터 작업이나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광학적 문자 판독(OCR), 로봇 업무 자동화(RPA) 기술을 활용해 임직원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N-ERP를 전 세계 법인에 적용한 후 3개월간 운영하고 분기 결산까지 완료한 결과, 업무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급계획을 시뮬레이션할 때 필요한 자재가 수급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기존에는 1시간 이상이 걸렸으나 N-ERP로는 10분 이내에 가능해졌다. 또 D2C 확대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소비자 직접 주문의 현황 파악도 기존에는 20분 이상이 걸렸으나 3~4분 이내로 단축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