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 원, 영업이익 2조8596억 원, 순이익 1조 9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1%. 115.9%, 99.8% 증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지난해 말 솔리다임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전형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12조 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를 넘어선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이에 따른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 회사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8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ESG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규정에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