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영업이익 폭발…태광산업·흥국화재, 수익성 급반등

태광산업, 영업이익 1920억→535억→3553억…흥국화재, 작년 영업이익 198% 늘려


태광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모두 영업이익을 늘렸다. 특히 태광산업은 영업이익을 전년에 비해 500% 넘게 늘리며, 그룹 전반의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태광그룹 상장사(태광산업, 흥국화재, 대한화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 기업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태광그룹 상장사들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섬유 및 석유화학 기업인 태광산업은 영업이익이 2019년 1920억 원에서 2020년 535억 원으로 72.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실적 지표가 모두 반등했다. 태광산업은 2021년 2조5918억 원의 매출과 3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1조7406억 원, 535억 원) 대비 48.9%, 563.6% 증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늘고 주요 제품가격이 오른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고순도테라프탈산(PTA)과 아크릴로니트릴(AN)의 가격이 2020년 톤당 468달러, 1187달러에서 2021년 톤당 669달러, 2255달러로 각각 42.9%, 90.0% 상승했다.

흥국화재도 영업이익이 2020년 259억 원에서 2021년 771억 원으로 197.7%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료 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호실적을 거둔 흥국화재는 올해 신임 CEO로 금융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임규준 대표를 선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리에스터를 제조하는 대한화섬도 실적이 반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대한화섬은 지난해 1173억 원의 매출과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869억 원, 30억 원)보다 35.0%, 5.3%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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