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명가 시큐아이, ‘블루맥스 IPS’ 앞세워 최고 실적 잇는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수익성 급등 실현…올해 차세대 IPS로 네트워크 보안 선두 굳히고, 해외 진출 성공 쓴다


네트워크 보안 절대강자 시큐아이(대표 정삼용)가 지난해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앞세워 또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큐아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50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 당기순이익 8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6.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6%, 44.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를 비롯한 네트워크 보안제품 판매 증가와 보안관제 서비스 고객 확대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보안 예산이 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고성능·고가용성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역대급 매출 달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도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5.9%에서 2021년 8.1%로 2.2%p 올랐다. 당기순이익률도 5.3%에서 6.6%로 1.3%p 뛰었다.

이 회사의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은 자체 개발 제품의 선전이다. 자체 개발 제품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 

시큐아이의 지난해 제품 매출은 559억 원으로, 전년(411억 원) 대비 36.1% 성장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 제품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38.2%에서 2021년 44.8%로 크게 늘었다.


시큐아이의 자체 개발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요인의 하나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인 점이 꼽힌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139억 원, 2020년 147억 원, 2021년 173억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시큐아이는 또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관제와 운영기술(OT)·IT 융합관제 고객을 대폭 늘린 점도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시큐아이는 보안관제와 보안컨설팅 사업에서 29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시큐아이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정삼용 대표는 올해 두 자리수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시큐아이는 올해 의욕적으로 선보인 차세대 IPS ‘블루맥스 IPS’를 앞세워 10년째 지켜오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시장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블루맥스 IPS는 시큐아이가 기존 IPS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블루맥스 IPS가 IT 환경이 급변해 사용기기가 다양해지고 네트워크 환경이 고도화, 대용량화되는데 대응하기 위해 빠르고 효과적인 보안위협 탐지·차단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진정한 40Gbps 고성능 차세대 IPS’라고 설명했다. 

▲시큐아이의 차세대 IPS ‘블루맥스 IPS’ / 사진=시큐아이


하드웨어 40Gbps의 성능을 갖춘 블루맥스 IPS는 고속 패턴 매칭 하드웨어 아키텍처와 고효율 하이브리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통합 프레임워크로 고성능 탐지를 가능하게 하고, 악성 파일에 대한 정적·동적 분석으로 신종 보안 위협 대응력을 높였다. 또 내부 자산 취약점 분석으로 고객 맞춤형 보안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큐아이는 블루맥스 IPS를 통해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IPS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는 또 기존 주력 제품에 신기술을 적극 적용해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큐아이는 국내 보안제품 최초로 블루맥스 NGF에 가장 강력한 암호화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PQC는 이론상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1000만 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에 대해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중요 데이터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맥스 NGF에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 네트워크(SD-WAN)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SD-WAN은 일반 인터넷 서비스의 비용효율과 기업전용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해외에 공장을 둔 제조기업, 많은 지점을 운영하는 금융사 등이 보안성과 운영 편의성,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 VE’를 비롯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사업 확대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는 또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려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의 보안 요구사항에 부합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매출 확대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시큐아이는 최근 베트남 시장 1위 ICT그룹 FPT인포메이션시스템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 블루맥스 NGF, 블루맥스 IPS 등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큐아이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보안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블루맥스 IPS의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을 앞세워 네트워크 보안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한편, 클라우드 보안사업과 해외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