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석·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순이익 반토막에 '시름'

파생상품·외환거래 부문에서 치명상…IB·WM 강화로 재기 노려


신영증권의 순이익이 반토막나며 원종석·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영증권의 분기보고서 및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영증권의 2021년 회계년도(2021년 2분기~2022년 1분기) 순이익이 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은 회계년도를 당해 2분기부터 이듬해 1분기로 설정하고 있다.

2020년 회계년도(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 순이익 1961억 원 대비 54.2% 감소하며 1000억 원 아래로 추락했다.

신영증권 측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가 얼어붙는 등 시장 상황 변동으로 인한 금융 상품 운용 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 활황이 이어지던 2021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실적도 좋지 않았다.

특히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와 외환거래부문이 고꾸라졌다.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 이익과 외환거래이익은 1조4594억 원, 3181억 원에서 5798억 원, 1614억 원으로 60.3%, 49.3%씩 급감했다.


이에 신영증권 공동 CEO인 원종석 부회장과 황성엽 대표이사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신영증권은 새로운 장기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그린'을 내놓으며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서 투자은행(IB)부문 내 주식발행시장(ECM)부를 본부로 확대하고, 자산관리(WM)부문에 WM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2003년 자산운용사업본부장, 2004년 부사장, 2005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부회장직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963년생이며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들어와 2012년 법인영업본부장, 2014년 IB부문장, 2018년 영업 및 경영관리 총괄 부사장직을 맡다 2020년 6월 대표가 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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