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자신감 붙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여신 더 늘린다

1분기 순이익 2021년 467억 원→2022년 668억 원…주담대 지역 확대·개인사업자 대출상품 출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분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자수익, 플랫폼수익, 수수료수익 등을 고루 늘리며 순이익을 40% 넘게 끌어올렸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뱅크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은 33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49억 원에서 5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540억원 에서 884억 원으로 6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67억 원에서 668억 원으로 43.0% 증가했다.

견조한 이자수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2021년 1분기 1655억 원에서 2642억 원으로 59.6% 대폭 늘었다. 고신용대출 중단에 따라 고신용 대출이 감소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증가한 덕분디ㅏ.

이밖에 플랫폼수익과 수수료 수익도 183억 원, 402억 원에서 38.3%, 18.7%씩 증가한 253억 원, 4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분기에만 증권계좌 70만좌에 개설됐으며,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발급, 체크카드 결제규모 증가, 해외송금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여신을 더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규제는 심하지만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은 아직 기회가 열려있고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및 수신 상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늘리는 것도 인터넷은행의 주역할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및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2021년 11월부터 고신용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3월 한달 간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3월 24일에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이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2조464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6912억 원으로 9.2%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며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및 대안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를 위해 교보그룹 등 기업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971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96년 대한화재, 2003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보험사를 거쳤다. 2009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2014년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2017년 한국카카오은행 공동 대표등을 역임했다. 2020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의 단독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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