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자금조달·운용 현황 및 시사점

국내 증권사 자금조달·운용 현황 및 시사점

1. 현황

‘07.6월말 국내 증권회사의 총 자산은 118.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여, 금융권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임

* 동기간 중 타 금융권의 증가율 : 은행 13%, 생보 15%, 손보 16%, 저축은행 15%

ㅇ주로 RP매도(22%), 매도신종증권(17%), 고객예수금(16%), 자기자본(18%)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유가증권(51%), 예치금(15%), 대출채권(15%) 등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음

2. 주요 특징

가. 콜머니 등 차입금의 증가

‘07. 6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한 12.5조원에 이르고 있음

이는 증시활황에 따른 인력 및 점포 투자 증가, 유가증권 투자 및 신용융자 증가 등 자금소요 확대에 주로 기인

특히, 차입금 중 콜머니(call money) 비중이 약 50~80%로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

* 총차입금 중 콜머니 비중 : 68%(‘06.6월) → 77%(’06.12월) → 55%(‘07.6월)

나. 고원가성 부채의 비중 증가

과거 증권사의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저원가성 고객예수금의 비중은 ‘05.3월말~’07.6월말까지 약 17%p 하락한 반면, RP 매도 등 고원가성 부채 비중은 동 기간 중 4%p~11%p 증가함

* 고객예수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객예탁금(위탁자예수금)의 경우 조달금리가 0.1%~2.8% 정도인 반면, RP 매도의 경우 4.5%~5.0% 수준임

이는 최근 증권사들이 수익구조 다변화 등을 위해 RP형 CMA 판매와 같은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데 주로 기인

다.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의 운용규모 증가

’07년 6월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및 증권담보대출 등 신용공여금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4%(7.9조원) 증가한 12.2조원에 달함

‘07. 2월 신용거래 활성화 제도 시행 및 증시활황 등에 기인

또한, 증권사의 부동산개발금융 진출 증가 등에 따라 매입대출채권 잔액(5,792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428%(4,694억원) 증가

한편, 보유 유가증권 규모는 59.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였으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관련 자기매매거래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3. 시사점

가.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 증대

국내 증권사의 콜머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 시안이 발표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개선안*이 시행될 경우 콜금리의 변동성이 증대되어 자금조달과 관련된 금리위험이 증대될 수 있으며

* 정책금리를 현행 콜금리목표에서 RP 등 기준금리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며, 이 경우 통화당국의 콜시장 개입 축소로 콜금리 변동성 확대 예상

자산운용과 관련해서도 최근 자기자본투자(PI) 및 신용융자 등 低유동성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등, 증권사의 자금 조달 및 운용과 관련한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음

⇒ 자산·부채의 만기구조 조화, 장기조달자금 대비 低유동성 자산의 비중 관리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

나. 고원가성 예수부채 증가에 따른 수익관리 강화 필요

최근 고객에게 고금리를 지급하는 RP로 운용되는 종합자산관리 계좌(CMA)로 자금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이자마진*이 대체관계에 있는 고객예탁금 대비 크게 낮은 수준

* 고객예탁금의 이자마진이 연 2.2%~4.9% 정도인 반면 RP는 0.5% 수준

⇒ CMA로 확대된 고객기반을 활용한 추가 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연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영업 강화 필요

다. 대출채권 및 파생거래 관련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필요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에 따른 신용공여금 손실 등으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ELW 거래에서도 증권사가 손실을 입는 사례*가 발생

* ‘07.7~8월중 약 726억원의 ELW 관련 영업손실 발생(금감원 자료)

또한, 단순중개(Back-to-Back) ELS의 경우도 거래상대방의 부실화에 따른 계약불이행 가능성 및 계약 당사자간 상이한 준거법 적용 등에 따른 현금흐름 불일치 등 위험요인이 잠재되어 있음

⇒ 신용공여 관련 리스크관리시스템의 구축, 적절한 헤지수단의 운영, 단순중개 ELS 거래 시 거래상대방 분산 및 법률·운영 위험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 등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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