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사업,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높인다

조주완 대표, 공격적인 수주 활동 통해 외형 확대…원자재, 물류비용부담이 흑자 전환 변수


LG전자 VS(전장부품)사업이 조주완 대표 체제서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미래성장동력인 VS사업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VS사업은 2015년 독립사업부로 승격된 이후 계속해서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올해는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흑자 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VS사업은 올해 1분기 6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46억 원) 대비 37.0% 증가했다.

VS사업은 LG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옮겨가면서 자동차 전장화가 가속되고 있다.

조 대표도 올해 1월 취임 이후 꾸준히 VS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조명 자회사인 ZKW 본사를 방문하고, 올해 초부터는 VS사업본부의 연구개발(R&D) 핵심기지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VS사업은 인포테인먼트·램프·파워트레인 3대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램프는 ZKW가, 파워트레인은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맡고 있다. 이들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되는 형식이다.

VS사업은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업체에 차세대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부품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몸집을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1938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0년(5조8028억 원) 대비 24.0%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 확대가 이어졌다. 1분기 매출이 1조8776억 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7308억 원)과 비교하면 8.5% 늘어났다. 

다만 2015년 독립사업본부로 승격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어진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같은 -0.3%로 집계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13.0%)과 비교하면 더욱 흑자전환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내 VS사업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LG전자의 VS사업본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물류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흑자 전환 시기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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