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적자 줄인다…조주완 대표 체제서 드라이브

조직 개편과 인재 등용, 메르세데스벤츠에 인포테인먼트 공급…2022년 영업손실 120억 전망


LG전자가 올해 VS(전장부품)사업 적자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조주완 신임 대표는 취임 이후 조명 자회사인 ZKW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VS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LG전자 VS(전장부품)사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9390억 원으로, 전년(3675억 원) 대비 155.6% 늘었다. VS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쟁 심화로 인해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S사업부문은 LG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옮겨가면서 자동차 전장화가 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1조4000억 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다. 2019년 말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VS사업본부 산하 헤드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합작사 알루토를 만들고, 5월에는 글로벌 전장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전장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전망치(7조2730억 원) 대비 11.4% 증가한 8조1010억 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손실은 120억 원으로 예상되며, 최근 5년 중 유일하게 100억 원대가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6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 점도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조주완 신임 대표도 취임 이후 VS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2월 취임 후 첫 행보로 ZKW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ZKW 경영진과 LG전자 전장 사업 및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직개편과 인재 등용을 진행했다.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는 스마트사업부는 의사결정 체걔를 단순화하기 위해 VS부문 직속으로 전환했다. VS사업본부장으로는 은석현 전 스마트사업부장을 발탁했다. 은 본부장은 독일 보쉬 상무를 역임한 인포테인먼트 전문가로 지난 2018년부터 VS사업부에 몸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AG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에도 나섰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편의를 높여 주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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