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비정규직이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규모를 조사한 결과, 국토부 산하 28개 기관의 비정규직 직원이 2년 연속 증가했다.
28개 공깅기관의 비정규직은 2020년 3771.97명에서 2021년 4097.31명으로 8.6%(325.34명)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현재 4212.85명으로 다시 2.8%(115.54명) 늘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비정규직 규모와 증가폭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비정규직은 2020년까지 1000명 대를 이어오다 2021년 766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1분기 말 이보다 271명이 늘어난 1037명을 기록해 다시 1000명 대에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콜센터 상담, 교통방송 등의 사업을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며 비정규직 채용을 줄였고, 올해는 정년퇴직자가 많이 나오면서 비정규직 채용을 늘려 인원을 보충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 경북 지역에 10개 톨게이트가 새로 개소하며 관련 인원을 늘린 것도 (비정규직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산하기관 중 철도설비 유지관리기업 코레일테크(2020년 325.59명 → 2021년 675.15명 → 2022년 1분기 735.15명)와 철도 종합물류기업 코레일로지스(399.50명 → 551.50명 → 605.50명)는 2년 연속 비정규직이 증가했다. 2020년 300명 대였던 두 기업의 비정규직은 2022년 1분기 말 600~700명 대로 크게 늘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0년 500.50명이던 비정규직이 2021년 800.75명으로 대폭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말 479.25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여전히 국토부 산하기관 중 비정규직 규모 상위에 속했다.
코레일유통과 한국도로공사의 올해 1분기 말 비정규직은 각각 243.59명, 236.38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코레일네트웍스(307.75명 → 207명 → 220명)와 코레일관광개발(148.75명 → 221.50명 → 208.75명)도 200명 대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93.20명 → 87.33명 → 109.60명)은 올 들어 비정규직이 100명을 넘었고, 한국철도공사(57명 → 61명 → 64명)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부동산원(9명 → 18명 → 30명), 인천국제공항공사(22명 → 28명 → 30명),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2명 → 5명 → 6명)도 2년 연속 비정규직이 늘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34.50명→27.63명→20.63명)은 코레일유통과 함께 2년 연속 비정규직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