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위 오른 SK그룹, 상장사 수익성도 껑충

17개 계열사 1분기 영업이익 8조5202억 원, 98.2%↑…SK㈜, SK하이닉스, SK이노 등 11곳 늘어


재계 2위에 오른 SK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주사인 SK㈜는 계열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그룹 상장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7개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계(연결재무제표 기준)는 8조5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2987억 원)보다 98.2%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말 자산총액이 291조9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순위 2위에 올랐다. 2006년 재계 3위에 오른지 16년 만이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상장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7개의 상장사 중 1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이익 규모가 큰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주사인 SK㈜는 반도체·정유·통신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1분기 3조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6127억 원) 대비 89.3%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3244억 원에서 올해 2조8596억 원으로 115.9% 증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해 말 솔리다임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도 조 단위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 1조64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44억 원)보다 182.2%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불안으로 인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SK디스커버리로 나타났다.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 등의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1분기 332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981억 원으로 195.4% 늘었다. 투자부문과 가스사업의 이익이 상승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6곳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드림어스컴허니는 76억 원, 4억1132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나노엔텍(2021년 1분기 21억 원 → 2022년 1분기 17억 원), 인크로스(37억9839만 원 → 17억9748만 원), SK바이오사이언스(537억 원 → 238억 원), SK케미칼(818억 원 → 487억 원)도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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