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석·박사 임원 70% 육박…2년 전 대비 4.4%p↑

3월 말, 임원 1106명 중 69.4%(767명)이 석박사…작년말 승진한 30대 임원은 모두 박사


삼성전자 임원 중 석·박사 출신이 더 많아졌다. 임원 수는 물론 비중도 높아졌다. 3월 말 기준 석·박사는 70%를 육박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상근임원 중 석·박사 학위 취득자 비율은 69.4%로 집계됐다. 1106명의 임원 중 767명이 석사(박사수료 포함) 또는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석·박사 비율이 64.7%였던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년간 4.7%p 늘었다. 특히 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이 28.1%에서 31.2%로 3.1%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임원인사를 단행, 뉴삼성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30대 임원 4명을 신규로 선임했는데 이들은 모두 박사 출신이다. 김태수 상무(1985년생)는 MIT에서, 박성범 상무(1984년생)와 김경륜 상무(1983년생)는 스탠퍼드대에서, 소재민 상무(1983년생)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소지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국내 서울대(78명), 해외 스탠퍼드대(19명)다.

경계현 사장(제어계측공학), 이정배 사장(전자공학), 진교영 사장(전자공학) 등이 서울대 박사 출신이다. 스탠퍼드대는 박찬우 부사장(기계공학), 임석환 부사장, 허석 부사장 등이 있다.

국내 대학 중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해외 대학 중 서던캘리포니아대도 각각 65명, 13명씩의 임원을 배출시키며 약진했다.

석사 학위 소지자는 2020년 36.6%에서 38.2%로 1.6%p 증가했다. 정현호 부회장(하버드대 경영학), 박학규 사장(카이스트 경영학), 박용인 사장(연세대 전자공학), 이원진 사장(퍼듀대 전자공학) 등이 대표적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2020년 366명(34.9%)에서 2021년 344명(32.0%), 2022년 337명(30.5%)으로 29명(4.4%p) 줄었다. 사장 이상에서는 학사 학위 소지자가 단 3명뿐이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하대에서, 김수목 사장과 이인용 사장이 서울대에서 학사 학위를 땄다.

고졸 출신은 3명(0.3%)에서 2명(0.2%)으로 줄었다. 남정만 상무와 성백민 상무가 각각 전남기계공고, 한양공고 출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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