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1분기 카드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며 순이익도 감소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은 2021년 802억 원에서 2022년 769억 원으로 4.3% 줄었다.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를 출시하면서 회원과 관련 소비 데이터를 늘리고 있다. 2021년에는 쏘카, 무신사,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전용, 네이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합작한 PLCC를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좋지 않았다.
주요 수입원인 카드수익 등이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이다. 1분기 카드수익은 지난해 3180억 원에서 2.1% 줄어든 3112억 원에 그쳤다.
이밖에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14억 원에서 64.3% 감소한 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타영업수익은 1037억 원에서 652억 원으로 37.1% 줄었다.
유효이자율법이자수익은 2711억 원에서 2903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전체 수익은 6942억 원에서 6672억 원으로 3.9% 감소했다.
현대카드를 비롯한 카드사의 실적 하락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빅테크사와 경쟁심화에 따라 일찍이 예측됐다. 이에 카드업계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있다. 신용평가업, 신용정보관리업, 중고차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신사업 방향을 가상자산으로 잡았다.
현대카드는 멋쟁이사자처럼과 합작사를 설립해 대체불가토큰(NFT)거래소를 세우기로 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이다. 두 회사는 지난 7일 합작사 설립을 통한 NFT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합작사 이름은 두 회사 이름에서 딴 ‘모던(현대)’과 ‘라이언(사자)’라이언을 합쳐 모던라이언으로 정해졌다.
이번 하반기 NFT거래소를 설립하고 이용자가 NFT를 저장해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루나와 테라 등 암호화폐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NFT 시장도 긴장이 맴돌고 있어 현대카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