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시설투자가 1분기에만 1조를 넘겼다. 3대 신사업에 매년 4조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대감이 높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시설투자액은 1조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125억 원) 대비 23.2% 증가했다.
시설투자 영역은 크게 석유화학,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옛 전지부문)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가 가장 많았다.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1분기까지 총 9090억 원을 사용했다.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합작사) 자동차전지 증설에 4790억 원을 투자했다. 2026년까지 약 8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1~4공장 건립 계획을 진행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 16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유화학사업에는 576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공장인 여수와 대산공장의 증설 등에 348억 원, 말레이시아에 228억 원씩을 사용했다.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첨단소재 부문도 증가세다. 올해 1분기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279억 원) 대비 24.0% 늘었다. 전기차가 급성장함에 따라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시설투자는 향후에도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 오창공장에 7300억 원(1공장 1500억 원, 2공장 58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원통형 배터리 채용 완성차와 소형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지 재료와 글로벌 신약, 생분해성·신재생에너지 소재 등 3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년 4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매년 1조 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