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기간제 근로자수가 급증했다. 전체 직원중 기간제 비중도 11.5%로 급격히 늘어, 3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넘어섰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성음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직원은 175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91명) 대비 159명(10.0%) 늘었다.
고용형태별로 구분하면, 기간제 근로자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기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6월 11명에서 올해 6월 202명으로 1년 새 191명(1736.4%) 늘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에 도급으로 운영하던 유통판촉 인원을 직고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기간제 근로자 비중도 0.7%에서 11.5%로 10.8%p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2018년 6월과 2019년 6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각각 10.3%, 7.5%로 하이트진로(2.3%, 2.1%)보다 높았다. 2020년 6월과 2021년 6월 각각 2.8%, 0.7%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급증하면서 3년만에 다시 하이트진로를 넘어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6월 말 직원 3126명 중 152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4.9%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11.5%)보다 6.6%p 낮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뿐 아니라 음료부문도 기간제 근로자(2021년 6월 324명→2022년 6월 478명)가 크게 늘었다. 이에 전사 직원(5761명→5879명) 중 기간제 근로자(335명→680명)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8%에서 11.6%로 5.8%p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타 식품업체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식품업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대상(14.5%)과 롯데칠성음료(11.6%)만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10%를 넘겼다.
반면, 풀무원(5.9%), 하이트진로(4.9%), 동원F&B(4.7%), SPC삼립(4.6%), 농심(2.4%), 오리온(2.0%), 오뚜기(1.8%), CJ제일제당(0.9%)은 10%를 크게 밑돌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