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플랜트사업 수주잔고 차곡차곡…3조 원 육박

플랜트 사업 확장 움직임에 수주 확보…6월 말 2조8190억 원, 2018년 말 대비 49.1%↑


DL이앤씨가 플랜트사업 수주잔고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DL이앤씨의 영업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플랜트사업의 수주잔고가 매년 늘었다. 2018년 말 1조8907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8190억 원으로 49.1% 증가, 3조 원에 육박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가며 해당 사업을 축소해왔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최근 플랜트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플랜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유화학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는 LG화학 ABS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따냈다. 해당 사업은 LG화학이 노후화 라인을 교체하기 위해 발주했다. DL이앤씨는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LG화학 공장부지에 연간 22만 톤 규모의 ABS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앞서 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카리플렉스의 공장을 수주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CCUS와 SMR 사업 등 친환경 플랜트 사업을 추진한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2030년에는 CCUS 사업에서만 연간 2조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탄소 포집 플랜트를 상용화한 경험과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 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서해그린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 이산화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사업이다. 미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알렸다.

플랜트사업이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8년 말 8.6%에서 2019년 말 10.9%로 늘어나며 10%대에 올랐다. 올해 6월 말에는 11.2%를 차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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