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가전 시장 불황에 인력도 줄었다

2019년 4075명→2022년 6월 말 3425명…가전 수요 감소로 인한 신규 채용 축소 영향


롯데하이마트 직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총 225명이 회사를 떠났다.

10일 데이터뉴스가 롯데하이마트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4075명에서 2020년 3915명, 2021년 3650명으로 2년 새 425명(10.4%)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정규직 전체 근로자 수가 4010명에서 3540명으로 470명(-11.7%) 줄었다. 정규직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직원이 2521명에서 2206명으로, 여성이 1489명에서 1334명으로 315명(12.5%), 155명(10.4%)씩 감소했다.

올해도 직원이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직원 수가 3425명으로, 전년 말(3650명) 대비 6.2% 감소했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시장 불황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며,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8697억 원, 1068억 원으로, 2020년(4조517억 원, 1611억 원) 대비 4.5%, 33.7% 줄었다. 

코로나19로 가전 교체 수요가 몰린 데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부동산 거래 절벽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 신규 채용 인원도 2019년에는 353명(여성 137명, 남성 216)명을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104명(여성 59명, 남성 49명), 141명(여성 62명, 남성 79명)으로 100명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하이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 효율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하나의 큰 점포로 통합하고 있다.

폐점 점포 수는 2019년 4점에서 2020년 26점, 2021년 23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매출이 잘 나오는 메가스토어 점포 수는 늘렸다. 2020년 잠실에 첫 메가스토어를 연 후 현재 22개까지 증가했다. 이에 점포 효율화가 인력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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