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허세홍 대표 체제서 비정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MFC시설 준공을 바탕으로 정유와 비정유 두 날개를 달고 성장세를 키울 전망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석유화학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조7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조9823억 원) 대비 69.3% 증가했다.
GS칼텍스의 사업은 크게 정유와 비정유로 구분된다. 비정유에는 석유화학과 윤활유가 포함된다.
정유는 타 산업 대비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감소, 정유사업은 대규모 매출 감소와 영업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GS칼텍스는 허세홍 대표 체제 이후 비정유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석유화학이다. 2020년 3조9636억 원이던 매출이 2021년 5조8986억 원으로 증가하며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 상승과 MFC시설 가동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MFC시설(올레핀 생산 시설) 준공식을 개최하며 비정유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전환에 속도를 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준공식에서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FC시설은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시설이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프로필렌 41만 톤, 혼합C4유분 24만 톤, 열분해가솔린 41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다만, 올해 들어 정유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전사 매출 43조8268억 원 중 15.4%가 석유화학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17.1%) 대비 1.7%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