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손해보험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변화속에 주요 계열사 7개 가운데 4개사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 비중이 큰 ㈜한화의 성장이 큰 힘이됐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4046억 원에서 올해 4조5108억 원으로 2.4% 소폭 증가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한화시스템은 1047억 원에서 321억 원으로 69.3% 줄었다. ICT부문에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한화페이저, H파운데이션, 한화인텔리전스 등 신사업 투자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년 동기(1382억 원) 대비 65.5% 하락한 477억 원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했었다. 그러나 올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8%, 3.1% 하락한 8737억 원, 1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손해보험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47.8% 늘은 2721억 원이다.
이 회사는 5대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지만, 전반적으로 손해율 개선과 비용관리로 이익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5.1%, 19.9% 늘었다.
이 그룹의 매출은 작년 79조9150억 원에서 올해 94조930억 원으로 17.7% 증가했다.
한화시스템(-0.7%)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매출이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